스타일 가이드

본문 인용의 원리 — 괄호·서술 인용, 직접·간접·재인용, 스타일별 비교

괄호 인용과 서술 인용, 저자-연도·저자-쪽·번호·각주 4체계, 직접·간접 인용과 재인용(as cited in), 여러 문헌 동시 인용 순서, 쪽·단락·시각 위치 표시, 표절이 되는 경우를 스타일별 비교표로 정리했다.

기준: APA 7판(2020)·MLA 9판(2021)·Chicago 18판(2024)·IEEE Reference Guide 최신판 기준
확인일: 2026-09-23

본문 인용(in-text citation)은 문장 속에서 "이 내용은 어느 문헌에서 왔는가"를 알려 주는 짧은 표시다. 참고문헌 목록이 도서관의 서가라면, 본문 인용은 그 서가의 어느 칸을 보라고 가리키는 번호표다. 그래서 두 가지가 항상 짝을 이룬다. 본문에 인용한 문헌은 목록에 있어야 하고, 목록에 있는 문헌은 본문 어딘가에서 인용돼야 한다(APA·MLA·Chicago 모두 같은 원칙이다).

이 글은 스타일마다 모양이 달라 보이는 본문 인용을 하나의 틀로 정리한다. 실제로 인용 문구를 만들 때는 본문 인용 생성기를 쓰면 스타일별 형태를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다.

1. 괄호 인용과 서술 인용

본문 인용은 저자 이름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두 가지로 나뉜다.

  • 괄호 인용(parenthetical citation): 저자와 연도를 문장 끝 괄호 안에 넣는다. 예: 온라인 수업은 과제 제출률을 높였다(Kim & Lee, 2021).
  • 서술 인용(narrative citation): 저자 이름을 문장의 주어나 수식어로 쓰고, 연도만 괄호에 넣는다. 예: Kim과 Lee(2021)는 온라인 수업이 과제 제출률을 높였다고 보고했다.

두 방식은 의미가 같고, 문장의 초점에 따라 고른다. 연구 결과 자체가 중요하면 괄호 인용, 누가 그 주장을 했는지가 중요하면 서술 인용이 자연스럽다.

APA는 두 저자를 괄호 안에서는 앰퍼샌드(&)로, 서술에서는 "and"(국문은 "과/와")로 잇는다. MLA는 괄호 안에서도 "and"를 쓴다. 이런 작은 차이가 스타일을 구분하는 표지가 된다.

같은 문장에서 저자 이름을 서술과 괄호에 두 번 쓰지 않는다. "Kim과 Lee(Kim & Lee, 2021)는"처럼 중복되면 어느 스타일에서도 틀린다.

2. 네 가지 인용 체계

학술 인용 방식은 겉모양이 수십 가지지만 뼈대는 넷뿐이다.

체계본문 표시대표 스타일목록 정렬
저자-연도(Kim, 2021)APA, Chicago 저자-연도, 국내 사회과학저자 가나다·알파벳순
저자-쪽(Kim 45)MLA저자 알파벳순
번호[1] 또는 위첨자 ¹IEEE, Vancouver본문 첫 등장 순서
각주·미주위첨자 번호 + 쪽 아래 주석Chicago 주석-참고문헌, 국내 인문학참고문헌은 저자순

저자-연도는 연구가 언제 나왔는지가 중요한 사회과학·자연과학에서 쓴다. 독자는 괄호만 보고도 "2021년 연구"라는 시점을 안다.

저자-쪽은 문학·어학처럼 원문의 특정 대목을 자주 짚는 분야에서 쓴다. MLA는 연도 대신 쪽을 넣고 저자와 쪽 사이에 쉼표를 두지 않는다: (Baron 194).

번호는 공학·의학에서 쓴다. 본문에는 [1]처럼 번호만 달고, 목록은 본문에 처음 나온 순서대로 번호를 매긴다. 같은 문헌을 다시 인용하면 처음 받은 번호를 그대로 쓴다.

각주는 역사학·철학 등 인문학에서 쓴다. 본문에 위첨자 번호를 달고, 쪽 아래(각주) 또는 글 끝(미주)에 서지 정보를 적는다. Chicago 주석 방식은 첫 인용 뒤부터 "저자 성, 짧은 제목, 쪽" 형태의 짧은 주석을 권장한다.

3. 직접 인용과 간접 인용

직접 인용은 원문 문장을 그대로 옮기는 것이다. 따옴표로 묶고, 반드시 위치(쪽 번호 등)를 함께 적는다.

  • APA: "원문 그대로"(Kim, 2021, p. 45). 여러 쪽이면 pp. 45–46.
  • MLA: "원문 그대로" (Kim 45).
  • Chicago 저자-연도: (Kim 2021, 45). 저자와 연도 사이에는 쉼표가 없고, 연도와 쪽 사이에 쉼표가 있다.
  • IEEE: [3, p. 45].

긴 인용문은 따옴표 대신 블록 인용(단락 들여쓰기)으로 뺀다. APA는 40단어 이상이면 블록 인용을 쓴다. 국문 학위논문은 학교마다 "3줄 이상" 같은 기준을 따로 두는 경우가 많으니 학교 규정을 확인한다.

간접 인용(바꿔 쓰기, paraphrase)은 원문의 생각을 내 문장으로 다시 쓰는 것이다. 따옴표는 없지만 출처 표시는 똑같이 필요하다. APA는 간접 인용에 쪽 번호를 필수로 요구하지 않지만, 긴 문헌의 특정 부분을 요약했다면 쪽을 적도록 권장한다.

문장 몇 단어만 바꾸고 구조를 그대로 둔 "짜깁기 바꿔 쓰기"는 간접 인용이 아니라 표절로 판정될 수 있다. 바꿔 쓸 때는 원문을 덮고 내 말로 다시 쓴 뒤 대조한다.

4. 재인용(2차 인용)

내가 직접 읽지 못한 문헌을, 다른 문헌에 인용된 내용을 통해 옮기는 것을 재인용이라 한다. 원칙은 "가능하면 원문을 찾아 읽는다"이고, 원문을 구할 수 없을 때만 재인용한다.

  • APA: 본문에 원저자를 쓰고 "as cited in" 뒤에 내가 읽은 문헌을 쓴다. 원저의 연도를 알면 함께 적는다. 예: (Rabbitt, 1982, as cited in Lyon et al., 2014). 참고문헌 목록에는 내가 읽은 문헌(Lyon et al.)만 넣는다.
  • MLA: 괄호 안에 "qtd. in"을 쓴다. 예: (qtd. in Smith 12). 목록에는 내가 읽은 문헌을 넣는다.
  • Chicago: 주석에서 원문 정보를 쓰고 "quoted in" 뒤에 내가 읽은 문헌을 적는 방식을 안내한다.
  • 국내 관행: 원저자와 연도를 쓰고 괄호에 실제로 읽은 문헌과 "재인용"을 밝힌다. 예: 홍길동(1990; 김철수, 2005에서 재인용). 학회마다 괄호 위치와 문구가 조금씩 달라서, 예를 들어 한국생활과학회 규정은 "원문에는 원저 저자명을 기재하고 괄호 안에 인용한 문헌의 저자명, 출판연도를 표기하고 '재인용'이라고 명시한다"고 정한다.

재인용을 숨기고 원저만 목록에 올리는 것은 "읽지 않은 문헌을 읽은 척"하는 것이다. 2차 문헌의 번역·요약 오류가 그대로 옮겨졌을 때 책임도 내게 온다.

5. 여러 문헌을 한 번에 인용할 때

한 주장을 여러 연구가 뒷받침하면 괄호 하나에 묶는다. 순서 규칙은 체계마다 다르다.

  • APA: 첫 저자 성의 알파벳순으로 나열하고 세미콜론으로 구분한다. 예: (Adams et al., 2019; Shumway & Shulman, 2015; Westinghouse, 2017). 같은 저자의 여러 해는 연도순으로 쉼표로 잇는다: (Coutlee, 2019, 2020).
  • MLA: 세미콜론으로 구분한다. 순서는 정해져 있지 않아 글의 흐름에 맞게 두면 된다.
  • 번호 체계(IEEE): 번호를 각각 쓴다. 최신 IEEE Reference Guide는 범위를 줄표로 줄이지 않고 "[1], [2], [3], [4]"처럼 모두 풀어 쓰도록 바꿨다. 예전 문서의 "[1]–[4]"는 투고처 규정을 확인하고 쓴다.
  • Vancouver: 연속 번호는 범위로 묶는 경우가 많다(예: 1–3, 5). 괄호·위첨자 여부는 학술지마다 다르다.
  • 국내 저자-연도 방식: 국내 문헌은 가나다순, 국외 문헌은 알파벳순으로, 섞이면 국내 문헌을 먼저 적는 규정이 흔하다.

6. 위치 표시: 쪽만 있는 것이 아니다

직접 인용이나 특정 부분을 짚을 때는 위치를 적는다. 쪽 번호가 없는 자료에도 위치를 알려 줄 방법이 있다.

자료위치 표시 예
인쇄 도서·논문p. 45 / pp. 45–46 (APA), 45 (MLA·Chicago)
쪽 없는 웹 문서para. 3 (단락), 또는 절 제목 + 단락
영상·팟캐스트시각 00:12:30
희곡·시막·장·행(MLA: 1.2.34)
번호 체계[3, p. 5], [3, Fig. 1], [3, Ch. 2] (IEEE)

전자책처럼 기기마다 쪽이 달라지는 자료는 장·절 번호를 쓴다. 뷰어가 보여 주는 위치 번호(location)는 독자가 재현할 수 없어서 대부분의 스타일이 권하지 않는다.

7. 인용하지 않으면 표절이 되는 경우

표절은 "베낀 글"만을 뜻하지 않는다. 교육부 「연구윤리 확보를 위한 지침」과 각 대학 규정은 다음을 모두 부적절한 행위로 본다.

  • 원문 문장을 따옴표 없이 옮기고 출처만 단 경우(출처가 있어도 직접 인용 표시가 없으면 문제가 된다)
  • 남의 아이디어·분석 틀·가설을 내 말로 바꾸고 출처를 달지 않은 경우
  • 남의 표·그림·데이터를 출처 없이 쓰거나 조금 고쳐 쓴 경우
  • 내가 예전에 발표한 글을 출처 없이 다시 쓰는 경우(자기표절·중복게재)
  • 읽지 않은 원문을 재인용 표시 없이 직접 읽은 것처럼 적은 경우

반대로 상식(common knowledge), 예를 들어 "서울은 한국의 수도다" 같은 사실은 출처가 필요 없다. 다만 전공 분야마다 상식의 범위가 달라서, 판단이 서지 않으면 인용하는 편이 안전하다.

표절 검사 프로그램(카피킬러·Turnitin 등)의 유사도 수치는 판정 기준이 아니라 참고 자료다. 인용 표시를 제대로 한 문장은 유사도가 높아도 표절이 아니고, 수치가 낮아도 아이디어를 가져왔으면 표절이다.

8. 스타일별 비교표

같은 문헌(저자 3명, 2021년, 45쪽 직접 인용)을 스타일별로 인용하면 다음과 같다.

스타일괄호 인용서술 인용저자 3명 이상
APA 7(Kim et al., 2021, p. 45)Kim et al. (2021)처음부터 et al.
MLA 9(Kim et al. 45)Kim and others첫 저자 + et al.
Chicago 18 저자-연도(Kim et al. 2021, 45)Kim et al. (2021, 45)첫 저자 + et al.
Chicago 18 주석위첨자 번호 + 각주주석은 첫 저자 + et al.
IEEE[1, p. 45]Kim et al. [1]본문은 3명 이상 et al.
Vancouver(1) 또는 ¹Kim et al. (1)학술지 규정
국내 사회과학형(김철수 외, 2021: 45) 또는 (김철수 외, 2021, p. 45)김철수 외(2021)학회 규정

국내 학술지는 쪽 표시를 "2021: 45"로 쓰는 곳과 APA처럼 "2021, p. 45"로 쓰는 곳이 섞여 있다. 저자 수에 따라 "외"를 언제부터 쓰는지도 학회마다 다르다(저자 수와 et al. 규칙 참고).

9. 제출 전 점검표

  • 본문 인용과 참고문헌 목록이 서로 빠짐없이 대응하는가
  • 직접 인용에는 모두 따옴표(또는 블록 인용)와 쪽 번호가 있는가
  • 같은 문헌의 저자 표기(et al. 여부, 철자)가 본문 전체에서 일관적인가
  • 번호 체계라면 번호가 첫 등장 순서대로 매겨졌고, 재인용 시 같은 번호를 썼는가
  • 재인용한 문헌을 원문처럼 목록에 올리지 않았는가
  • 한 괄호에 묶은 문헌들의 순서가 스타일 규칙을 따르는가

참고문헌 목록 자체는 참고문헌 생성기에서, 스타일별 세부 규칙은 APA·MLA·Chicago·IEEE·Vancouver·국내 학술지 가이드에서 확인한다. 학교·학술지 규정이 이 글과 다르면 항상 그 규정을 따른다.

참고한 출처